지난날의 경험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1주일 사이에 주가가 20%(1백포인트)나 내렸지만 반등시도조차 잊어버린지
오래다.

주가를 잴 수 있는 잣대가 사라진 때문이다.

IMF신탁통치로 모든 경제질서가 달라지게 생겼다.

그런데도 경제의 밑그림이 나오지 않으니 지금 주가가 적정한 것인지,
과소평가 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경제와 마찬가지로 증시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날이 어땠다는 식의 경험칙은 이제 무의미하게 됐다.

과거는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