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이수호(52)사장은 어려운 수출환경에서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을 늘리고 해외에서 프로젝트사업을 활발히 벌인 점을 평가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사장은 특히 73개 해외거점망을 철저히 현지화해 수출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꾀했고 해외자원개발과 신흥시장개척에 주력해왔다.

-국내외적으로 우리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수출촉진을 위한 대책은.

"원화가치 절하로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될 전망이지만 우리나라의
주력수출시장인 동남아지역의 경제여건이 악화돼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확보와 생산성 제고로 수출을 늘리겠다.

LG는 내년에 수출드라이브전략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물론 수익성도 함께 고려할 것이다.

이밖에 유망중소기업을 발굴해 이들과 긴밀한 연계를 통해 신제품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단순수출보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복합수출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종합상사는 주로 어떤 기능을 해야 할 것으로 보는가.

"제조업체의 글로벌화로 종합상사의 입지가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종합상사는 다양한 거래경험, 해외 네트워크, 무역전문인력, 대외
신인도 등에서 아직도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와 자금이 필요한 자원개발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을 강화,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LG상사의 사업구조조정 방향은.

"우리는 지난 94년부터 선택과 집중이라는 모토로 꾸준히 경영혁신활동을
벌여왔다.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만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축 등 내부조직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소감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LG상사가 수출활성화에 기여해 현 경제난을 하루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