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휴대폰 배터리의 수명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초절전형
S램을 개발,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로 파워 S램"은 기존 S램에 비해 전력소모율이 절반도
안돼 한번 충전된 배터리의 사용시간이 2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이 제품의 양산에 들어가 월 20만개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1.4분기에는 이 제품의 생산량을 1백만개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S램의 전력소모율을 낮추면서 칩크기가 커졌으나 STSOP라는
새로운 패키지 방식을 채용, 전력소모율은 낮추면서도 칩크기는 기존 S램
크기와 같게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S램은 메모리칩중 속도가 가장 빨라 고속 기능을 요구하는 용도에 주로
사용되는 칩으로 이동통신 단말기에는 단말기 기능을 저장해주는 버퍼
메모리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동통신 단말기의 가장 큰 경쟁력 가운데 하나가
절전기능을 통해 장시간 통화가 가능한 것인만큼 초절전형 S램 개발은
궁극적으로 세트의 기술을 결정짓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이동통신 단말기 수요는 지난해 1억대를 넘어섰으며 2002년에는
5억대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돼 S램 시장 전망도 매우 밝은 편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