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관리 경제] 건설업계 또 "부도 악몽" .. 재정 긴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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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지원에 따른 경제긴축으로 내년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업종 중의 하나는 건설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 투자 감소, 부동산경기침체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최근 2~3년 동안 대형 업체가 잇따라 쓰러지는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IMF가 성장률과 정부지출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떨어뜨리기로 합의함으로써 내년에는 대대적인 재정긴축과 SOC 투자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동서.호남 고속철도 등 시행 가능성이 희박하면서도 예산만 확보해
놓은 사업들은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 확실시된다.
SOC사업 중 민자유치사업은 자금조달난, 고금리 등으로 인해 신규사업의
타당성및 계획 재검토, 투자 시기 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사업도 자금조달 차질로 인해 계획이 수정될 전망이다.
국토개발연구원은 대형 SOC 투자감소, 긴축경제, 불황 등으로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 4%로 떨어지면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3%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는 전반적인 긴축 속에 기업 보유 대형토지의 매물 증가 등으로
토지 가격이 3~5% 하락하고 주택가격은 실수요를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유지,
2%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아파트 공급규모는 올해에 비해 10% 감소할 것이나 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이 도산할 경우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더 클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건설관련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건설업계에는 2~3년전의 부도
"악몽"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신도시 건설붐이 끝난 지난 92년부터 우성 유원 건영 한신공영
등 대형건설업체들이 줄줄이 쓰러지는 수난을 겪었다.
업계는 주택사업 전문인 이들 업체가 대부분 정리됨으로써 사태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금융위기와 불황이 심화됨으로써 또
한차례 부도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부채비율이 보통 5~8백%에 달하는 등 타인자본 의존율이 높고
땅과 건물 등 부동산에 거액의 자금이 묶여 흑자도산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최근의 자금경색은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애로를 겪고 있는 업계에
한계상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업계는 내년에 큰 자금이 들어가는 신규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고
기존사업의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재조정하는 한편 금융불안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금사 등의 단기자금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가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
타격을 입을 업종 중의 하나는 건설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 투자 감소, 부동산경기침체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최근 2~3년 동안 대형 업체가 잇따라 쓰러지는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IMF가 성장률과 정부지출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떨어뜨리기로 합의함으로써 내년에는 대대적인 재정긴축과 SOC 투자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동서.호남 고속철도 등 시행 가능성이 희박하면서도 예산만 확보해
놓은 사업들은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 확실시된다.
SOC사업 중 민자유치사업은 자금조달난, 고금리 등으로 인해 신규사업의
타당성및 계획 재검토, 투자 시기 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사업도 자금조달 차질로 인해 계획이 수정될 전망이다.
국토개발연구원은 대형 SOC 투자감소, 긴축경제, 불황 등으로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 4%로 떨어지면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3%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는 전반적인 긴축 속에 기업 보유 대형토지의 매물 증가 등으로
토지 가격이 3~5% 하락하고 주택가격은 실수요를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유지,
2%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아파트 공급규모는 올해에 비해 10% 감소할 것이나 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이 도산할 경우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더 클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건설관련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건설업계에는 2~3년전의 부도
"악몽"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신도시 건설붐이 끝난 지난 92년부터 우성 유원 건영 한신공영
등 대형건설업체들이 줄줄이 쓰러지는 수난을 겪었다.
업계는 주택사업 전문인 이들 업체가 대부분 정리됨으로써 사태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금융위기와 불황이 심화됨으로써 또
한차례 부도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부채비율이 보통 5~8백%에 달하는 등 타인자본 의존율이 높고
땅과 건물 등 부동산에 거액의 자금이 묶여 흑자도산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최근의 자금경색은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애로를 겪고 있는 업계에
한계상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업계는 내년에 큰 자금이 들어가는 신규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고
기존사업의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재조정하는 한편 금융불안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금사 등의 단기자금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가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