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미 국방부의 사용승인을 받아 한국 주둔 미군 면세점(PX)에 농협
코너를 설치하고 신토불이 농산물 판매에 나선다.

농협은 1일 미 국방부 산하 병참국으로부터 위생상태에 대한 안전점검
통과를 조건으로 대구 미군기지 PX 사용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농협은 이에 따라 쌀 김치 녹차 참기름 등 10개 품목을 선정, 빠르면
연내에 농협 산하 농산물 가공공장의 위생 및 안전도검사를 받아 미군
군속들을 대상으로 신토불이 농산물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며 농산물 가격은
현재 협상중이다.

농협은 대구 주한 미군 기지 농협코너 설치를 계기로 전국 14개 미군 PX에
우리농산물 판매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위생안전도 검사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어
농협농산물이 이를 통과,미군 PX에 농협코너 설치가 허용될 경우 우리
농산물의 대외적인 신뢰도 제고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병참국은 농협 농산물 반입 조건으로 위생.안전도 검사와 함께 1백%
반품 보장 및 미군 기지까지 수송을 책임지도록 농협측에 요구해 왔다고
농협은 밝혔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