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플라워 디자이너 박유천씨 .. 꽃 파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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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디자이너"
박유천(33)씨의 직업이다.
꽃장식 전문가다.
그의 손을 거친 매장 파티장소 호텔은 어느새 한송이 꽃처럼 피어난다.
아름답고 가냘프다는게 거부할 수 없는 꽃의 이미지라면 분명 꽃장식은
여성들이 전유할 직업으로 비친다.
여성의 꼼꼼하고 섬세한 손길만이 꽃과 어울린다는 흔한 착각에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일을 가지고 남과 여로 선긋는 일만큼 어리석은게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입니다"
그래서 여성스런 직업이라고 지레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주위사람들이
오히려 더 이상스럽게 느껴진다.
국내에서는 아직 플라워디자이너 열명중 여덟이 여성이고 두명정도가
남성이지만 괘념할 바가 아니라는 것.
"벨기에에서는 황실의 톱(TOP) 플라워 디자이너가 남성입니다.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등 유럽쪽에서는 플라워 디자이너중 절반이 남성이죠"
톱 플라워디자이너의 꿈을 가꾸며 평생직업으로 삼아도 후회스럽지 않다는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이 넘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박유천 플라워 스튜디오(546-5254)"를 경영하며
이 꿈을 키워 왔으며 공식적으로 재능을 인정받은지 오래다.
지난 90년 일본 오사카 "꽃과 녹음박람회"에 한국관 장식담당으로 참가,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올해초에는 고양시에서 개최된 "세계 꽃박람회"에 우수 플라워디자이너로
참가했다.
지난 4일에는 한국화원통신배달협회(KFTD)가 주최한 제3회 코리안컵대회에서
당당히 우승, 내년 아시안컵 대회 출전자격을 따냈다.
4년마다 열리는 플라워 디자이너 월드컵출전도 노리고 있다.
따라서 쉼없이 노력하는 것은 당연지사.
여름철 비수기는 플라워디자인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철이다.
이때면 어김없이 유럽 등지를 찾아 2~3주일간 체류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최신 유행을 연구습득한다.
외국의 유명 플라워디자이너가 그렇듯 개인작품전도 준비중이다.
원하는 곳이면 학원등에 출강도 하고 다른 플라워숍의 경영자문도 겸한다.
톱 플라워디자이너의 꿈이 이뤄지면 외국처럼 기숙식 플라워디자인 학교를
설립한다는 중장기 목표도 세웠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의 매출이 어떻느냐고 하자 "돈버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고만 답한다.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꾸미고 싶어하는 욕구와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어
사업전망이 창창하다고 덧붙인다.
유럽처럼 생활속의 꽃으로 여겨져 플라워디자인이 산업화될 거라는 얘기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시즌을 맞아 바쁜 손놀림을 잠시 접게 하고 자신의
성격이 혹시 여성적이지 않은지 농삼아 묻는다.
"여성적인 성격이 없지는 않지만 꼭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게
아닙니다"
괜한 우문을 했다는게 금새 들통나는 순간이었다.
< 김홍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
박유천(33)씨의 직업이다.
꽃장식 전문가다.
그의 손을 거친 매장 파티장소 호텔은 어느새 한송이 꽃처럼 피어난다.
아름답고 가냘프다는게 거부할 수 없는 꽃의 이미지라면 분명 꽃장식은
여성들이 전유할 직업으로 비친다.
여성의 꼼꼼하고 섬세한 손길만이 꽃과 어울린다는 흔한 착각에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일을 가지고 남과 여로 선긋는 일만큼 어리석은게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입니다"
그래서 여성스런 직업이라고 지레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주위사람들이
오히려 더 이상스럽게 느껴진다.
국내에서는 아직 플라워디자이너 열명중 여덟이 여성이고 두명정도가
남성이지만 괘념할 바가 아니라는 것.
"벨기에에서는 황실의 톱(TOP) 플라워 디자이너가 남성입니다.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등 유럽쪽에서는 플라워 디자이너중 절반이 남성이죠"
톱 플라워디자이너의 꿈을 가꾸며 평생직업으로 삼아도 후회스럽지 않다는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이 넘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박유천 플라워 스튜디오(546-5254)"를 경영하며
이 꿈을 키워 왔으며 공식적으로 재능을 인정받은지 오래다.
지난 90년 일본 오사카 "꽃과 녹음박람회"에 한국관 장식담당으로 참가,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올해초에는 고양시에서 개최된 "세계 꽃박람회"에 우수 플라워디자이너로
참가했다.
지난 4일에는 한국화원통신배달협회(KFTD)가 주최한 제3회 코리안컵대회에서
당당히 우승, 내년 아시안컵 대회 출전자격을 따냈다.
4년마다 열리는 플라워 디자이너 월드컵출전도 노리고 있다.
따라서 쉼없이 노력하는 것은 당연지사.
여름철 비수기는 플라워디자인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철이다.
이때면 어김없이 유럽 등지를 찾아 2~3주일간 체류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최신 유행을 연구습득한다.
외국의 유명 플라워디자이너가 그렇듯 개인작품전도 준비중이다.
원하는 곳이면 학원등에 출강도 하고 다른 플라워숍의 경영자문도 겸한다.
톱 플라워디자이너의 꿈이 이뤄지면 외국처럼 기숙식 플라워디자인 학교를
설립한다는 중장기 목표도 세웠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의 매출이 어떻느냐고 하자 "돈버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고만 답한다.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꾸미고 싶어하는 욕구와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어
사업전망이 창창하다고 덧붙인다.
유럽처럼 생활속의 꽃으로 여겨져 플라워디자인이 산업화될 거라는 얘기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시즌을 맞아 바쁜 손놀림을 잠시 접게 하고 자신의
성격이 혹시 여성적이지 않은지 농삼아 묻는다.
"여성적인 성격이 없지는 않지만 꼭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게
아닙니다"
괜한 우문을 했다는게 금새 들통나는 순간이었다.
< 김홍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