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1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영삼 대통령, 정해주 통상산업부장관, 구평회
한국무역협회장,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
등 정부 및 재계 인사와 수출유공자 등 2천여명이 참가했다.

기념식에서는 LG상사 이수호사장을 비롯 새한 한형수부회장, 태광실업
박연차회장, 메디슨 이민화사장, 성호실업 권동칠사장 등 5명이 금탑산업훈장
을 받는 등 7백2명이 훈포장 및 표창을 수상했다.

또 현대정유(대표 정몽혁)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 LG칼텍스정유(대표
허동수) 등이 10억불탑을 받는 등 4백58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받았다.

국내 금융위기로 무역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현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우수한 제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평회 무협회장은 "수출확대만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이라며 "무역
수지 흑자를 기록해 외환문제를 해결하고 내수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성장과
고용유지도 수출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역의 날에는 수출기업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훈포상자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2백60여명 늘렸으나 최근 무역환경의 어려움을 반영, 기쁨
보다 우려의 소리가 많았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