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금속값이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엔이 이라크의 수출물량을 확대해 줄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아시아금융
위기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분석때문이다.

1일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인도물은 배럴당 0.49달러
하락한 18.66달러로 마감됐다.

런던시장에서 브렌트유 1월인도물은 배럴당 0.78달러 떨어진 18.16달러로
폐장됐다.

국제유가는 지난 한주간 배럴당 1달러정도 하락했다.

유가의 급락세는 이날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이라크의 석유수출물량을
확대해줄 것을 유엔 안보리에 촉구한데 이어 미국도 이에 지지입장을 표명한
데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이는 OPEC가 내년 공식산유량을 올해보다 하루 2백46만배럴정도 늘리기로
합의한 것과 맞물려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에너지연구센터(CGES)는 내년도 평균유가가 1.4분기에는 배럴당
18달러로 떨어지고 2.4분기에는 배럴당 15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뉴욕시장에서 금값(현물)은 온스당 3.1달러 하락한 2백93.65달러로
12년 반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런던시장에서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가격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값은 유럽중앙은행들의 매도계획에 따른 공급과잉전망으로, 비철금속값은
아시아의 금융위기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각각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