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IMF) 구제금융신청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10여년만에
400선마저 무너지는 대폭락기를 맞고 있다.

액면가 5천원에도 못미치는 종목이 수두룩하다.

이럴때에 수익성과 성장성이 우수하고 재무구조가 좋은 종목을 값싸게
사두면 1~2년 후에는 큰폭의 수익을 거두어들일 수 있다.

증권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주가폭락시기의 투자유망종목"을 소개한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정보부장 = 수출비중이 높고 외화순자산을 갖고
있어 환차손우려가 없는 종목이 투자유망하다.

동시에 유동비율 1백% 이상, 부채비율 1백% 이하이면서 현금흐름이 좋은
재무구조 우량주이어야 한다.

대덕산업 국동 흥아타이어 삼영전자 동아타이어 삼애실업 덕성화학
대덕전자 고려제강 국도화학 새한정기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종목들이다.

<>LG증권 황호형 투자전략팀장 = IMF의 구제금융지원이후 기업의
경영방식은 차입경영과 정부주도경제개발에서 탈피, 영.미식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긴축재정에 따른 경기위축으로 내년에는 내수업종이 부진한 반면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은 경기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출비중이 높은 화인케미컬과 구조조정성공주인 한국유리, 삼양제넥스
제일제당 세림제지 등이 투자유망해 보인다.

<>대신증권 최갑수 투자정보팀장 = 주가의 양극화가 불가피하다.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이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설때 반등폭이 클 것이다.

포철 삼성전자 한전 등 블루칩과 재무구조 및 수익성이 우수한 신도리코
롯데제과 에스제이엠 삼립산업 삼애실업 등 중소형종목들이 투자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신한증권 임광빈 투자분석팀장 =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수출비중이
높은 제조업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

내년 상반기 경제가 대변혁을 거치면서 자생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수출비중이 큰 제조업과 도시가스 등의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가 우량하면서 국제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금융 건설 유통업 등 내수의존도가 높은 종목은 상대적으로 주가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