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학과 신선대콘테이너터미널 부산상의 등이 불황 및 위기극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임금을 동결하고 연봉제로 전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동성화학 노사는 2일 국제통화기금 긴급자금지원으로 인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통을 노사가
공동부담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이를 위해 우선 고용안정을 최우선과제로 설정하고 내년도
전사원의 임금동결을 무교섭으로 결의하는 한편 임원급여 10% 반납 등을
통해 총액기준 경비를 30% 이상 절감할 것을 선언했다.

동성화학은 이번 합의로 지난 95, 96년에 이어 97년도까지 3년 연속
무교섭 임금타결을 이뤄내 노사화합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번 합의는 한국경제가 겪게될 위기상황을 노사가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방안의 일환으로 먼저 노조측이 총액 임금동결은 회사측에 제시했으며
회사측은 고용안정 약속과 함께 노조측의 제안을 적극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신선대콘테이너터미널는 최근 효율적 인력관리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리직 전사원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연봉제를 실시, 운영키로 했다.

부산상의도 이날 구조조정 등 급격한 경제환경변화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도 전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15%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 긴축예산을 편성, 운영키로 했다.

회원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비도 평균 5.9% 경감키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