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향후 7년간 40억~50억달러의 특허료 권한이 행사될 MPEG-2의
전세계 특허그룹인 MPEG-LA(Licensing Administrator)에 참여하게 됐다고
2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앞으로 MPEG-2 관련 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대해 대규모의
특허료를 받게 된 것은 물론 주요 특허들간의 크로스 라이센싱 협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7년간 약 10억대 이상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DVD
플레이어 디지털TV 셋톱박스 컴퓨터 등 MPEG-2 관련제품 등에 대해 대당
평균 4~6달러의 핵심특허 로열티 징수액중에 상당 부분을 나눠 받게돼
크로스 라이센싱으로 상계되는 로열티 외에도 4천만~5천만달러를 순수
로열티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PEG LA는 MPEG-2 기술을 응용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제품에 부과되는
특허료를 공동으로 징수하기 위해 지난 7월 핵심 특허기술을 보유한 업체들
로 구성된 특허료 징수대행 전담 국제기구다.

이 기구에는 소니 필립스 마쓰시타 후지쓰 사이언티픽애틀란타
제너럴인스트루먼트 콜럼비아대학 등 8개 기업 및 기관이 가입돼 있으며
이번 삼성의 가입으로 회원수가 9개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이 이 기구에 가입된 것은 지난 93년 미국에 특허를 출원한 "가변장
부호화 및 복호화 시스템"이 핵심특허로 인정받은데 따른 것이다.

<> MPEG-2 규격 =88년 국제표준화위원회(ISO)와 국제전기학회(IEC)가
공동으로 설립한 동화상디지털정보의 압축.전송.복원과 관련된 표준화
실무연구그룹이다.

MPEG-1기술은 주로 작은 사이즈의 영상만을 압축할 수 있는 방식인데 반해
MPEG-2 기술은 일반 TV급 영상은 물론 HDTV의 영상도 압축할 수 있는 방식
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