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내 한인 사회가 매출급감 등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국인 주재원과 유학생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업소가 들어서 있는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웨이 32번가" 일대는 주재비 삭감과 송금 축소 등으로
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짐에 따라 개점 휴업 상태에 빠진 업소들이
적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실제로 코리아웨이에 있는 고려서적의 경우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책자
판매가격을 내렸으나 거의 팔리지 않고 있으며 보통 한번에 5장씩 사가던
CD(컴팩트디스크)도 1장 정도로 구입규모가 줄었다는 것.

또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해온 한국음식점들도 개점시간을 두시간
늦추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