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테크는 지난 11월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제철설비 제작업체이다.

지난 87년에는 일본에서 기술을 들여와 제철설비를 만들었으나 이제는
순이익의 3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제철설비를 국산화, 일본
철강회사에 역수출하고 있다.

최근 철강업계의 설비투자 일단락으로 대부분 철강설비업체들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현테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아시아등지에서 수주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의 태국과 중국 현지투자 공사에서 1천8백만달러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또 중국 상해에 현지사무소를 설치,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수주호조로 올상반기 1백52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으며 올해말까지 3백70억원의 매출(전년대비 23.3% 증가)와 38억원의
경상이익(14.1%)를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종합기술금융의 자본참여로 재무구조도 안정됐다.

꾸준한 원가개선노력으로 95년 86.3%에 달했던 매출원가율이 올상반기에
79.9%로 낮아졌다.

부품국산화에 성공한 반면 수출비중이 50%를 넘어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보고 있다.

정보통신관련 신기술개발및 안전장비부문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면서
관련기업의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IMF체제하에서 전반적인 설비투자 감소로 철강설비업체의 내년도
매출부진이 우려되고 있으나 대현테크는 현재 50%인 수출비중을 80%로
늘리고 원가절감노력으로 안정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9월 4만2천원대에서 증시침체가 가속화되는데도
꾸준히 올라 10월말 8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5만7천원대로 낮아져있다.

선경증권 관계자는 "증시의 전반적인 침체로 대현테크의 주가도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