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내가 좋으냐? 나도 네가 좋다"

그녀는 왕성한 식욕으로 짜장면 한그릇과 탕수육을 게눈감추듯 해버렸다.

"없어서 못먹지라우 어구나 이렇게 맛있는 간짜장은 처음이라요"

"그럼 매일 이걸 사줄께. 그리고 너는 키스를 아주 잘하게 생겼다. 입이
오동통해가지구 말이다"

"헤헤헤 모두 나보고 입이 참 이쁘다구 그래요"

그순간 김치수가 참지못하고 그녀의 입에다가 뜨거운 키스를 퍼붓는다.

그의 리비도는 광란을 하면서 그녀를 광폭하게 껴안으며 신음한다.

"아니구 예쁜것 천하를 주고도 못바꾸지 가시나 이이구 예쁘다 이뻐
죽겠다. 너는 이제 내마스코트야?"

"마스코트가 뭐예유? 그런말을 많이 듣는데유 정말 뜻을 가르쳐주세유"

그녀는 연상 김치수의 입술을 뜨겁게 받아드리면서 정색을 하고 묻는다.

"응 마스코트란 가장 애용하는 인형이나 장식품 아니 아무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치수는 그녀가 어느순간 자기의 입술을 무섭게 물어 뜯자
신음소리를 아프게 낸다.

"미화야 아프다"

"흐흐흐하 좋다는 표시유 타이슨은 증오로 물어 뜯었지라우 나는 매일
회장님 사람으로 피나게 할거에요. 그렇게 좋으니까 히히히히"

"얘 무서운소리 말아라 그러면 나는 입이 아주 없어질거 아니냐? 뜯겨서
아서라"

"아니유 그렇게 좋다는 표싱게 두려워 말아유 안보이는데를 물어
뜯을거니까 걱정 놓으세유"

"너는 사람이 아니구 짐승이냐? 호호호흐 그렇게 물어 뜯기면 나는
어디하나 성한데가 없지 않겠느냐"

"걱정 마세유 싫다면 안그럴게유 이건 으때유?"

그녀는 핑크빛 혀를 날름 내밀고 그의 얇은 입술을 살살 핥는다.

황홀한 신음을 내던 김치수는 눈을 스르르 뜨면서 "그쪽이 훨씬 황홀하다"

"그래유 그럼 그렇게만 할게유 저는 어디서 읽은대로 한거유 꽉꽉
깨물어주는 것이 최고의 애무다. 그렇게 씌어 있더라구요"

"너는 아주 저질의 잡지를 보는구나"

"아아아 아니유"

그녀는 손을 내저으면서 뒤로 한발자욱 물러 나더니 "저는 만화가게에서
성인 만화를 매일 빌려 봐유 한달에 만원만 주면 매일 내가 원하는 만화를
빌려 준다구요.

하루에 꼭 세권씩 봤어유 더보면 오버차지를 물리니깨유"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