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협상이 타결된 것을 계기로 주식시장은
추세를 바꾼것일까.

종합주가지수가 26포인트나 상승했으나 주식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1억주를 넘어서 10년 역사를 바꾼 주가기 과연 12월3일을 고비로 진바닥을
칠 것인지의 여부가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선 증권전문가들의 견해도 갈리고 있다.

다만 단기급락한 종합주가지수가 어느정도 반등하면서 재무구조우량주와
수출관련주, 금융주 등 "IMF 수혜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차별화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있다.

<> 동양증권 서명석 시황팀장 = 외국인투자한도 50% 확대와 M&A 허용
등으로 외국인선호주의 강세가 예상된다.

25일 이동평균선인 470선까지 기대해볼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보다는 "시장의 테마"가 새로 형성됐다는게 의미를
갖는다.

중소형재료주를 선호하는 기존의 투자패턴에서 빨리 벗어나는게
바람직하다.

<>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정보부장 = IMF 구제금융 신청이후 과도하게
추락했던 종합주가지수가 자연반등하는 과정으로 볼수 있다.

저점대비 20% 오른 430~450까지 예상할수 있다.

불안요인으로는 대기업이나 종합금융회사의 추가부도, 금리상승 등이
있다.

추가악재가 터져나올 경우 주가는 또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 보람증권 전영동 주식운용팀장 = IMF와의 협상타결로 주식시장에서
주주보호기능이 더욱 강화된다.

연결재무제표 작성과 외국인에 대한 M&A 허용 등으로 대주주의 전횡이
줄어들어 주식시장은 합리성을 중시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지난 2일 장승점점 356.82가 바닥이었다고 판단한다.

부채비율이 낮고 환율수혜가 큰 종목과 수출비중이 높은 전자관련주,
재무구조가 우량한 은행주등이 상승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본다.

<> 메릴린치증권 김헌수 이사 = 올해는 금융, 내년에는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IMF구제금융이 대형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경쟁력있는 회사, 경영진의 능력이
돋보이는 초우량주로 매수세가 형성될 것이다.

단기적인 주가흐름 예측은 별 의미가 없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