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고 있는 지금이 채권투자의 적기라는 지적이 많다.

IMF에서 한국의 적정금리를 연 20%정도로 권고하고 있어 당분간 채권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올려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형 증권사의 경우 일반투자자들이 하루에 20억~30억원씩
각종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일반인의 채권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선 투신사의 MMF나 은행의
MMDA및 종금의 CMA등 단기자금을 운용하던 자금들이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장기간 확보하기 위해 채권투자로 전환하기 때문으로 분석
되고 있다.

채권은 증권예탁원에 예탁돼 있기 때문에 증권사가 부도나더라도 언제든지
실물로 찾아 매매할 수 있어서다.

이밖에 최근 주가가 폭락하면서 일반인들이 대거 주식투자에서 채권투자로
전환하고 있다.

대신증권 윤종은 채권팀장은 "최근 증권사들이 특별판매형식으로 고금리
채권상품을 팔고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채권은 일반법인의 회사채와 산업은행이 발행한
산금채, 장기신용은행이 발행한 장신채등이 있으며 증권사들이 자체발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및 증안채 국민주택채권등 소액국공채가 있다.

특수채로는 카드회사가 발행한 카드채, 리스사가 발행한 리스채, 한국전력
등 공기업이 발행한 특수채들도 있다.

회사채는 만기 3년이 대부분이며 산금채 장신채는 1년짜리, RP는 기간제한
이 없으며 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이밖에 종금사에서 판매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등을
증권사 창구에서 매매할 수 있다.

CD는 만기가 3개월이며 CP는 3개월물과 6개월물이 있다.

과거에는 채권 최소단위가 정해져 있었으나 5년전부터 증권사에서 분할
매도하도록 해 채권의 경우 투자금액 제한이 사라져 1만원 이상이면
채권매매가 가능하다.

다만 CP는 최저한도가 5억원이상, CD는 통상 5천만원이상이어야 한다.

신규발행채권을 살 수도 있으며 이미 발행된 경과물도 매입가능하다.

경과물은 잔존기간이 줄어든만큼 수익률이 다소 낮아지지만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기간이 신규발행물보다 짧다는 장점이 있다.

채권투자를 위해서는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인감 주민등록증을 갖고
증권사 창구를 찾아가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계좌개설후 채권의 만기와 수익률을 비교해가며 적절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증권사 창구에는 각종 채권의 수익률이 고시되고 있으므로 투자자금과
투자기간을 고려해 알맞은 상품을 매입하면 된다.

회사채는 증권사가 분할매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무보증채권은 취급하지
않고 대부분 은행보증 혹은 기타 보증채이다.

때문에 부도우려는 거의 없다.

CP도 증권사는 대기업 발행물만 취급하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고 증권사
채권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카드채 리스채 등은 다소 위험부담이 있으나 우량은행 자회사인 경우
모기업인 은행의 신용도에 따라 투자하면 된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