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4일 김영삼대통령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촉구하면서 당장 노.사.정, 그리고 각 정당대표를
포함한 사회단체가 참석하는 "국가비상시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정부는 당장 정부와 재계 은행계의 실무자들로 "경제비상 상황실"을
구성, 종금사와 기업의 연쇄부도에 따른 금융질서의 혼란 실상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에서 거리유세도중 이같은 내용의 "비상시국선언"
을 발표했다.

이후보는 국가비상시국회담에서는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사태에 대해
진솔하게 토론하고 경제비상시국을 타개하고 나라를 건지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당면한 실업대책과 고용 중시의 선진 노사관에 입각하여 현 경제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임금을 동결내지 삭감하는 것을 감수하는 대신
일자리를 보장하는 "고용신협약"을 이끌어 내줄 것을 김대통령에게 촉구했다.

< 진주=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