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IMF 난국을 헤쳐 나갑시다".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등 각 종교단체들이 경제살리기 특별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기독교 직장선교연합회(회장 소구영장로)는 11월 21일~20일을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특별기도기간으로 설정한데 이어 13일 오후5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종교교회에서 총동원 집중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교자는 김소영목사(목회자포럼 사무총장).

20일까지 계속되는 특별기도기간에는 전국의 모든 크리스찬 직장인들이
직장선교회별로 매일 아침및 정오에 기도하고 날짜를 정해 금식기도도
한다는 내용.

연합회 임원과 각 직장선교연합회 회장은 기간동안 매일 아침 금식
기도한다.

기도내용은 <>우리의 잘못과 죄를 회개,통회자복하여 하나님께 매어달리는
간절한 기도운동의 폭발 <>개인과 집단 이기주의를 떨쳐버리고 국가경제를
살리는데 하나로 뭉침 <>기업들의 과감한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의 회복 <>금융기관안정 <>국가지도자의 리더쉽회복및 세계평화에
대한 이바지등이다.

소구영회장은 "기도는 크리스챤들의 특권이며 능력"이라면서 "전국의
모든 직장선교회원들이 이 운동에 앞장서서 하나님께 마음을 찢으며 간절히
기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불교 조계종도 11월 25일 발표한 "국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불교인
실천지침"에 매일 한차례 기도하자는 항목을 넣은데 이어 국가살리기 1천일
기도운동을 사찰별로 펼치기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불교 법화종 충주 신흥사는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기도회를 동안거
시작일인 11월 14일부터 들어갔다.

캐나다와 뉴욕에서 수행하다 귀국한 조타(제주 흥법정사 조실), 타불(이천
법왕사)두 스님도 11월 24일부터 현시국의 어려움을 불법으로 극복하자는
뜻으로 매일 낮12시 서울의 원각사 조계사 청와대를 돌며 기도를 올리고
있다.

한국천주교평신도 사도직협의회도 미사 때마다 경제살리기 기도를
중점적으로 드리도록 각 교회에 촉구하고 있다.

한편 전국 유림들도 "경제살리기운동 선언"을 내고 정부정책의 부재와
각계 지도층 인사의 무책임을 질타하는 한편 "전통적 선비의 미덕을 되살려
건전생활 개혁운동에 매진할 것"을 호소했다.

<오춘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