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다보성고미술전시관(581-5600)은 연말을 맞아 8~9일
"소년.소녀 가장돕기및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마련한다.

관악지구 청소년지도육성회와 다보성고미술전시관 주최, 서울청소년
지도육성회및 관악경찰서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고미술바자회는 관악지구
청소년지도육성회 회장으로 활동중인 다보성고미술전시관 대표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씨가 매년 개최해온 행사.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을 올바르게 지도.육성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이번
바자회의 수익금은 70여명의 소년.소녀가장및 불우청소년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

도자기및 서화 목기 청동제유물등 2백여점의 출품작중에는 수백만~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도 있지만 대부분 수만원~수십만원대의
저가품들이다.

출품작가운데 조선전기 분청사기 철화어문병은 형태와 문양이 뛰어난 명품.

높이 30.5cm의 이 작품은 몸체를 백토귀얄로 처리한 뒤 중간과 목부분에
2~3조의 유려한 선을 둘렀으며 수초사이에서 노니는 물고기들을 자유분방하고
활달한 필치의 철화로 그려 넣었다.

또 조선전기 작품인 분청사기 인화문주자형병은 독특한 형태미가 돋보이는
작품.

어깨부분에 용머리 장식의 주구가 부착돼 있으며 한쪽에 용의 몸체를
손잡이로 만들어 붙였다.

이밖에 분청사기 인화문장군은 몸전체에 정교하고 아름답게 두른 인화문
띠가 일품이다.

<백창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