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하룻동안 외국인은 현대중공업 주식을
상한가에 5만주(11억4천만원)나 사들였다.

또 씨티아이반도체에 대해서도 4일 2만주(1억6천만원), 5일 3만9천주
(3억3천만원)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의 매수주문을 대행한 CS퍼스트보스톤증권 서울지점 관계자는
"최근 조선수주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데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상승으로 대규모 환차익이 예상되고 있고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성격때문에 외국인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5일 매매된 주식은
모두 미국계 F투신에서 사들였고 향후에도 매수주문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씨티아이반도체의 매수주문을 중개한 선경증권 관계자도 "4일과 5일
이틀동안 유럽계 G펀드에서 씨티아이반도체 주식 5만주를 사들였다"며
"액면분할을 실시함에 따라 유동물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갈륨비소
단일고주파 집적회로를 대량 생산하는 등 성장성이 부각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IMF자금지원으로 당분간 외환시장이 크게
동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서서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