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가 내년중 민간기업을 인수해 유통업 식음료업 제약업에
진출한다.

또 북한과 미얀마 베트남 아프가니스탄등에 합작투자사업을 전개, 이 지역
에 유통망도 구축한다.

지난 4일 담배인삼공사 초대공채사장에 선임된 김재홍사장은 "국내담배사업
신장이 한계에 이르게됨에 따라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개척에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현재 담배판매점포가 17만여개에 이르고 있어 담배인삼공사가
유통업에 진출할 경우 유통단계를 줄여 20%정도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볼수
있다"고 지적, "유통망이 약한 중소기업에 주문생산방식으로 외주를 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 음료회사를 인수, 기능성음료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해태음료인수는 가격조건 등이 안맞아 현재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밖에 항암과 당뇨병치료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홍삼제품제조에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홍삼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현재 2~3개
기존 제약회사를 상대로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공기업 민영화 특별법 덕분에 공사창립이후 처음으로 내부출신
사장이 공채를 통해 탄생한 만큼 변화와 혁신을 경영이념으로 내세우고
강도높은 개혁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명예퇴직을 확대해 인력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또 인사에서 연고주의와 외부입김을 배제하겠다고 말하고 "자질
이나 행동이 시대에 뒤떨어진 간부들은 용퇴해 달라"고 요청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