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최근 계열사별 경영성과 평가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내용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가결과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임원인사에 곧바로 반영되는데다 특별상여
와도 직결돼 있어서이다.

이번 평가에선 전자와 정보통신 생활건강 정유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종금을 비롯한 일부 금융계열사가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의 경우 업체간 과당경쟁 등 날로 악화되는 경영환경속에서도 작년대비
20% 늘려잡은 올매출목표 9조원을 무난히 달성하는 것은 물론 상반기에만
1천3백54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 역시 우수한 성적을 냈다.

디지털휴대폰과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판매호조로 올 매출이 1조7천억원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천2백44억원의 2배가 넘는 것은 물론 당초 목표보다도 3천억
원을 초과달성하는 것.

올해 경상이익도 약 9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밖에 생활건강 정유도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

반면 종금 등 일부 금융계열사는 부실여신 등의 문제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측은 어려운 경영여건속에서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타그룹에 비해선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도 중장기목표인 "도약 2005"를 감안할땐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임원인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