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키로 쌍용그룹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쌍용그룹은 7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김석준 쌍용그룹회장이 최근
몇차례 만나 대우의 쌍용자동차 인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쌍용그룹 관계자는 그룹을 정상화시킬수 있는 최대 관건이 쌍용자동차
매각이며 대우자동차로서도 쌍용자동차의 4균구동형차량(무쏘 코란도)과
승합차(이스타나) 등을 가져갈 경우 자동차풀라인업체제를 갖추게돼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인수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특별팀을 만들어 인수의 가장 큰 걸림돌인 쌍용자동차
부채 3조5천7백억원(6월말현재)의 처리문제등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협의중
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협의가 빨리 이뤄질 경우 이번주중 인수합의를 발표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쌍용그룹은 쌍용자동차를 대우자동차에 넘기는 문제를 대우그룹과 협의중
이라는 사실을 쌍용자동차의 기술제휴선이자 2.4%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독일 벤츠사와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쌍용정유의 제휴선인 사우디아리비아
아람코사에도 서한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