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연속된 부도는 국내 자금시장의 경색과 금융기관의 해외신용도
하락에 따른 외화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시장의 실세금리는 연일 상승하고
환율은 일중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하며 거래마저 중단되는등 외환시장의
위기를 초래하였고 며칠전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융자요청을 하여
외환위기는 한숨을 돌렸으나 국가와 금융기관의 신용은 추락할대로
추락하였다.

따라서 거시경제는 안정을 바탕으로 저성장 위주와 산업의 구조조정이
강요되겠지만 단기간에는 금리가 상승하고 시장이 불안정하여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 한다.

이와같은 실물경제의 침체하에 금리의 급등락시 재테크 전략을 살펴본다.

요즘과 같이 금리가 치솟은 시기에는 정점이 어디에 있는지 예측할 수
없고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단기적인 계획이, 수익률위주 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종전에는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할때 종합금융회사의 상품인 CP
(기업어음매출)나 CMA(어음관리계좌), 투신사의 MMDF가 주요 투자대상이
되었으나 금리자유화이후 은행에서도 단기금융업무를 취급하고 있어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은행에서 취급하는 실세금리 상품으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
환매체(RP)가 있으며 이들 상품은 시장금리와 연동하여 매일 매일 이자를
달리하는 상품으로 일단 가입 시점에서 결정된 금리는 만기때까지 적용하는
확정금리 상품이며 은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소금액이 5백만~
1천만원 이상으로 비교적 소액이라도 가입할 수 있고 기간은 1개월이상
1년미만으로 일 또는 월단위로 선택이 자유롭다.

예금이율도 가입기간과 은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13~14%대로
형성되고 있으며 금리가 강보합 내지 상승하는 추세에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투자하기 좋은 단기상품이라 하겠다.

적립식 예금인 적금등에 매월 일정한 금액을 불입하여 목돈을 모을때도
3년정도의 불입기간이 긴 적금보다는 6개월에서 2년정도의 불입 기간이
짧은 적금을 가입하여 종잣돈을 만들어 굴림으로써 금리변동에 대응하거나
금리하락에 대비하여 4년이상의 불입기간이 긴 적금에 가입하는것도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바람직한 투자라고 하겠다.

또한 시장금리 상품의 단점인 중도해지의 불편함이 없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금액만큼 분할하여 인출이 가능한 신상품인 시장실세금리
연동상품도 주목하면 좋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금리상승시는 장기상품보다는 3개월이하의 단기상품에 투자하라.

둘째 실물투자보다는 유동성이 확보될 수 있는 금융자산에 투자하라.

셋째 확정금리 상품보다는 변동금리 상품에 투자비중을 높여 투자하라.

넷째 적금등 적립식 예금의 불입기간은 짧게하여 목돈을 많이 굴려라.

다섯째 대출금등 부채는 조속히 상환하라.

그러나 금리가 하락기에는 상승기와는 반대로 단기상품보다는 장기상품
위주로 투자를 하여야 한다.

금융시장이 완전 개방되어 외국자본의 진입이 본격화되면 국내금리가
국제금리보다 2배이상 현저하게 높기 때문에 초기에 외국자본이 많이
들어오게 되고 결국은 국내금리도 국제금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은행의 신탁상품으로 변동이율이지만 고금리 상품인 월복리신탁,
일정한 이자를 보장해주는 특정금전신탁과 확정금리상품으로 정기예금,
개발신탁등 비교적 예금의 가입기간이 긴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는 방법이다.

< 한규홍 제일은행 으뜸고객실 대리 (02) 539-1472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