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폰사업자들의 사업포기 의사 표명에 따라 삼성전자 한화 한창 등
단말기업체들이 시티폰 생산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한화 한창 등 시티폰단말기업체들은
최근들어 서비스사업자들의 단말기 납품요청이 끊어져 제품생산을 거의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11월 6천대의 시티폰단말기를 사업자측에 납품한 뒤 추가
요청이 없어 생산라인 대부분을 셀룰러폰및 PCS(개인휴대통신)폰 라인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한국통신이 지역시티폰 사업자들의 사업권을 이양받을 경우
납품요청에 응할 계획이지만 앞으로의 사업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창은 올하반기들어 시티폰단말기 판매가 급감함에 따라 이달부터
생산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며 한화 역시 제품생산을 위한 자재를 일부
발주해 놨지만 단말기 생산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유양정보통신 엠아이텔 스탠더드텔레콤 등 통신단말기전문업체들도
시티폰 생산을 완전 중단하고 내년초 PCS폰시장 참여를 위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