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겨울세일 '참담' .. 7일 마감 서울지역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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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국제통화기금) 한파가 백화점 세일을 강타했다.
지난 3~7일까지 5일간 열린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들의 올 마지막 세일은
지난달 21일이후 불거진 IMF충격의 여파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
"날개없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피 수입의류등 고가품 매장은 손님의 발길이 거의 끊어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이번 겨울세일때 매장표정을 "참담했다"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강남구 서초구등의 고소득층을 주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의 경우 지난 3~7일 5일간 94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12월
겨울세일때보다 26.7% 떨어졌다.
특히 2층의 모피매장은 작년 4억8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68%나 줄어
IMF시대에 위축된 소비심리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세일시작전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 지난해 5백만원대
상품이 주류를 이루던 모피매장의 주가격대를 2백만원대로 낮췄지만 극도로
위축된 고가품수요를 부추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하 1층의 이탈리아 의류브랜드 "지아니베르사체" 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브랜드는 이번 세일때 10% 할인판매했음에도 불구, 5일간 3천5백만원
어치밖에 못팔았다.
지난해 7천만원의 절반수준이다.
서울시내 전역에서 손님이 몰려오는 광역상권의 요지에 자리잡은 롯데백화점
본점도 이번 세일에서 3백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지난해 3백98억원을 23.6%
밑돈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처럼 절대 매출액이 떨어진 직접적 요인은 단가가 높은 고가매장이
한산했던 반면 저가품위주의 특별행사매장에만 손님이 북적거린 때문으로
롯데는 자체 분석하고 있다.
4층 모피특설매장은 예년 가격의 3분의 1인 1백만원대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음에도 작년 실적보다 50%이상 하락, 세일 5일간 12억원(작년 24억원)
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철지난 숙녀캐주얼의류를 대폭 할인판매한 지하 1층 행사매장에서는
5일간 3억8천만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3억3천만원보다 증가해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어난 홍일점매장이 됐다.
미도파백화점은 일찌감치 지난 1일 세일을 시작, 7일간 세일을 열었으나
IMF파고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계점의 경우 7일간 1백51억원의 매출을 올려 5일간 열렸던 지난해 세일과
하루평균매출을 비교하면 29.7% 줄어들었다.
눈에 띄는 것은 8층에 나란히 있는 모피, 무스탕매장과 아울렛(의류할인)
매장의 매출실적이 별 차이가 없다는 점.
모피매장과 아울렛매장의 7일간 매출실적은 각각 5억5천만원과 4억5천만원.
모피의류값이 아울렛매장의 이월상품보다 무려 20배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죽을 쑨 셈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세일결과를 놓고 "고가품과 외제품 소비가
주는 등 과소비가 자제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내수가 지나치게
부진하면 경제회생이 늦어질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
지난 3~7일까지 5일간 열린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들의 올 마지막 세일은
지난달 21일이후 불거진 IMF충격의 여파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
"날개없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피 수입의류등 고가품 매장은 손님의 발길이 거의 끊어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이번 겨울세일때 매장표정을 "참담했다"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강남구 서초구등의 고소득층을 주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의 경우 지난 3~7일 5일간 94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12월
겨울세일때보다 26.7% 떨어졌다.
특히 2층의 모피매장은 작년 4억8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68%나 줄어
IMF시대에 위축된 소비심리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세일시작전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 지난해 5백만원대
상품이 주류를 이루던 모피매장의 주가격대를 2백만원대로 낮췄지만 극도로
위축된 고가품수요를 부추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하 1층의 이탈리아 의류브랜드 "지아니베르사체" 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브랜드는 이번 세일때 10% 할인판매했음에도 불구, 5일간 3천5백만원
어치밖에 못팔았다.
지난해 7천만원의 절반수준이다.
서울시내 전역에서 손님이 몰려오는 광역상권의 요지에 자리잡은 롯데백화점
본점도 이번 세일에서 3백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지난해 3백98억원을 23.6%
밑돈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처럼 절대 매출액이 떨어진 직접적 요인은 단가가 높은 고가매장이
한산했던 반면 저가품위주의 특별행사매장에만 손님이 북적거린 때문으로
롯데는 자체 분석하고 있다.
4층 모피특설매장은 예년 가격의 3분의 1인 1백만원대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음에도 작년 실적보다 50%이상 하락, 세일 5일간 12억원(작년 24억원)
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철지난 숙녀캐주얼의류를 대폭 할인판매한 지하 1층 행사매장에서는
5일간 3억8천만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3억3천만원보다 증가해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어난 홍일점매장이 됐다.
미도파백화점은 일찌감치 지난 1일 세일을 시작, 7일간 세일을 열었으나
IMF파고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계점의 경우 7일간 1백51억원의 매출을 올려 5일간 열렸던 지난해 세일과
하루평균매출을 비교하면 29.7% 줄어들었다.
눈에 띄는 것은 8층에 나란히 있는 모피, 무스탕매장과 아울렛(의류할인)
매장의 매출실적이 별 차이가 없다는 점.
모피매장과 아울렛매장의 7일간 매출실적은 각각 5억5천만원과 4억5천만원.
모피의류값이 아울렛매장의 이월상품보다 무려 20배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죽을 쑨 셈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세일결과를 놓고 "고가품과 외제품 소비가
주는 등 과소비가 자제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내수가 지나치게
부진하면 경제회생이 늦어질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