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증권의 부도여파로 투자자들이 대형증권사로 몰리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려증권 부도소식이 알려진 지난주말이후
고객들이 중소형 증권사에서 대형우량증권사로 계좌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D사의 경우 평소 3백~5백개이던 신규계좌개설수가 4일 1천8백56개,
5일 2천6백2개, 토요일인 6일 2천1백72개로 크게 늘어났다.

유입금액도 평소 15~30억원에서 4일 1백85억원 5일 2천6백2억원 6일
79억원으로 평소의 5배를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외국인투자기대로 일반자금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와중에 고려증권의 부도로 투자자금이 우량증권사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