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상품전략] (상) '기본기능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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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관리경제는 우리의 소비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강요하고있다.
벌써 소비자들의 마음속에서는 "가격=품질"이란 등식이 깨지고있다.
가격도 싸면서 품질이 좋은 제품을 찾아다닐수밖에 없게됐다.
"축소지향의 소비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상품개발전략도 전면
재수정하지않을 수없게됐다.
< 편집자 >
=======================================================================
가계부에서 군살빼기 전략이 시도되고있는만큼 새로운 상품에서도
군살빼기가 이뤄지지않으면 안된다.
군살빼기는 두가지.
새로운 제품을 가급적 내놓지않는 모델절약형과 버블기능은 빼고 기본
기능을 강조한 기본충실형이다.
우선 모델절약형이다.
불황기에 기업들은 다양한 상품을 새로 선보이기보다는 기존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거나 조금 더 보강해 내놓은 것이 유리하다.
매출보다는 수익이 우선되는 실속경영이 우선이다는 말이다.
빙그레 이해선상무는 "불황기 마케팅의 핵심단어는 "수익성있는 매출
(Profitable Growth)""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버블붕괴이후 마쓰시다전기는 90년에 내건 "새로운 유형의
사고"라는 슬로건을 불황의 골이 깊어진 93년에 "기본으로 돌아가자"롤
바꾸었다.
그리고나서 오디오등 각종 가전제품의 모델 6천가지를 1천가지로 줄이는
작업을 벌였다.
이당시 히타치사는 TV모델종류를 절반으로 줄였다.
또 히타치는 새로 내놓은 가전제품들도 기존 제품의 기능을 개선한 모델로
내놓기로했다.
동양제과는 자사상표 가운데 20%의 제품이 80%의 매출을 올린다는
코아브랜드전략으로 불황기인 올해도 1백억원이상의 순이익을 남길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그 다음은 기본충실형.
94년 히타치는 바닥에 야채칸을 냉장고 가운데로 옮긴 "하신구라"을
내놓아 냉장고매출을 40%나 끌어올렸다.
이 당시 닛산도 자동차부품의 가지수를 작동보튼의 수만 늘리는 각종
부품의 수를 40%까지 없애고 자동차 모델도 35%까지 줄이는 전략을 전격
채택했다.
특히 기본충실의 전략아래 내놓은 닛산이 92년 선보인 소형자동차 "마치"는
불황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엔진의 배기량을 줄이고 각종 보조장치를 과감히 생략했다.
속도감보다는 승차감에 주안점을 두고 가격도 낮춘 제품이다.
이런 기본충실전략은 우리나라 가전사들에게 전파돼 인기를 끌었다.
대우의 탱크를 비롯 지난해 삼성 LG등도 너나없이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표방했다.
많은 제품들이 성공을 거두었다.
불황기에 기업들의 디자인관련 지출이 늘어나는 것도 거액의 신규투자
보다는 기존 제품에 부가가치를 덧붙이는 전략을 채택하고있기 때문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
강요하고있다.
벌써 소비자들의 마음속에서는 "가격=품질"이란 등식이 깨지고있다.
가격도 싸면서 품질이 좋은 제품을 찾아다닐수밖에 없게됐다.
"축소지향의 소비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상품개발전략도 전면
재수정하지않을 수없게됐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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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에서 군살빼기 전략이 시도되고있는만큼 새로운 상품에서도
군살빼기가 이뤄지지않으면 안된다.
군살빼기는 두가지.
새로운 제품을 가급적 내놓지않는 모델절약형과 버블기능은 빼고 기본
기능을 강조한 기본충실형이다.
우선 모델절약형이다.
불황기에 기업들은 다양한 상품을 새로 선보이기보다는 기존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거나 조금 더 보강해 내놓은 것이 유리하다.
매출보다는 수익이 우선되는 실속경영이 우선이다는 말이다.
빙그레 이해선상무는 "불황기 마케팅의 핵심단어는 "수익성있는 매출
(Profitable Growth)""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버블붕괴이후 마쓰시다전기는 90년에 내건 "새로운 유형의
사고"라는 슬로건을 불황의 골이 깊어진 93년에 "기본으로 돌아가자"롤
바꾸었다.
그리고나서 오디오등 각종 가전제품의 모델 6천가지를 1천가지로 줄이는
작업을 벌였다.
이당시 히타치사는 TV모델종류를 절반으로 줄였다.
또 히타치는 새로 내놓은 가전제품들도 기존 제품의 기능을 개선한 모델로
내놓기로했다.
동양제과는 자사상표 가운데 20%의 제품이 80%의 매출을 올린다는
코아브랜드전략으로 불황기인 올해도 1백억원이상의 순이익을 남길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그 다음은 기본충실형.
94년 히타치는 바닥에 야채칸을 냉장고 가운데로 옮긴 "하신구라"을
내놓아 냉장고매출을 40%나 끌어올렸다.
이 당시 닛산도 자동차부품의 가지수를 작동보튼의 수만 늘리는 각종
부품의 수를 40%까지 없애고 자동차 모델도 35%까지 줄이는 전략을 전격
채택했다.
특히 기본충실의 전략아래 내놓은 닛산이 92년 선보인 소형자동차 "마치"는
불황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엔진의 배기량을 줄이고 각종 보조장치를 과감히 생략했다.
속도감보다는 승차감에 주안점을 두고 가격도 낮춘 제품이다.
이런 기본충실전략은 우리나라 가전사들에게 전파돼 인기를 끌었다.
대우의 탱크를 비롯 지난해 삼성 LG등도 너나없이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표방했다.
많은 제품들이 성공을 거두었다.
불황기에 기업들의 디자인관련 지출이 늘어나는 것도 거액의 신규투자
보다는 기존 제품에 부가가치를 덧붙이는 전략을 채택하고있기 때문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