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최승원씨와 바이얼리니스트 유니스리의 듀오콘서트가 1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낭만"이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이 공연은 무엇보다 성악과 바이올린이
앙상블을 이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만이 함께 음반을
발매하고 공연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성악가와 바이올리니스트가
듀오콘서트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

두사람은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중이고 국내에 알려질 때 음악 외적인
면에서 주목받은 점이 비슷하다.

최씨는 한쪽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딛고 9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맑고 서정미넘치는 리릭테너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성악가중
한사람이다.

유니스리는 삼성뮤직의 전신인 제일기획의 오렌지레이블이 발굴, 레코딩한
최초의 클래식아티스트.

수려한 외모의 리씨는 TV CF에 출연, CF모델로 먼저 각광받았다.

현재는 연주회와 음반제작에만 몰두하고 있다.

리씨는 12세에 국제 예후디 메뉴힌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세계적인
지휘자인 게오르그 솔티, 앙드레 프레빈, 네빌 마리너등과 협연한 실력파.

연주곡은 토스티 "이별의 노래", 푸치니 "그대의 찬손", 엘가 "사랑의
인사", 마스네 "명상곡"등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와 바이올린소품.

신세대 피아니스트의 기수 김주영씨와 하피스트 강려진씨가 반주를 맡아
낭만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다.

598-8277.

<송태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