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문은 디젤엔진을 비롯해 60여종의 지게차 굴삭기
철도차량 공작기계 및 자동화기기 항공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생산제품으로 인해 관리부품수가 2만5천개에 달한다.

또 이 부품들이 부피가 크고 무거워 물류비중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각 사업본부별로 운영하던 물류관리를 90년대 들어 전사통합관리
체제로 전환했다.

대우중공업의 물류관리시스템은 각 사업본부별 물류태스크포스팀과 <>구매
본부 <>경영기획본부 <>업무개선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7백여명이 종사
하고 있다.

물류 태스크포스팀은 5~7명으로 구성돼 본부별 부품 입출고에서부터 생산및
출하 전과정에서 활동하며 구매본부와 업무개선팀은 조달물류와 본부간
조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업무개선팀은 지난해 경영기획본부내에 신설된 조직으로 회사물류관리에
대한 정책을 결정하고 각 사업본부간의 조정및 지원역할을 담당한다.

대우중공업의 96년 물류비는 약 1천1백4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6.08%에 이른다.

영역별로는 조달물류비가 51%, 생산물류비가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능별로는 재고투자비가 가장 많은 40.7%에 달한다.

물류관리는 생산물류 부품수급을 위한 조달물류 판매물류로 대별해
이뤄지고 있다.

생산물류부문의 개선을 위해서는 생산라인과 부품창고를 최적의 효용을 낼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자동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엔진생산라인에는 자동운행 무인운반차를 투입하는 한편 부품창고의
레이아웃을 개선하고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통해 부품저장능력은 30% 늘어났으며 입출고 시간은 60% 단축됐다.

또 업계최초로 공작기계 생산라인에 유연생산시스템(Flexible
Manufacturing System)을 도입해 부품 입출고에서부터 최종 생산까지 72시간
동안 완전 무인가동함으로써 생산성을 3배이상 증대시켰다.

조달물류부문에서는 3백87개의 주요 협력업체와 인터넷을 이용한 부가가치
통신망(DHI VAN) 체계를 구축해 <>납품 <>품질정보와 대금지급 <>발주서
발행 등 정보 이외에 도면파일 공문 공지상항등 모든 자료를 교환하고 있다.

판매물류합리화를 위해서는 전산망을 통한 제품 출하관리로 출하시간을
단축하였으며 이를 각 지점 및 영업소로 자동전송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경기도 안산에 동양 최대의 종합서비스센터를 설립해 6만여 품목의
중장비를 저장할 수 있는 무인자동창고를 운영, 각 영업소및 딜러들에게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역간 물류 이동거리를 단축하기 위해서 95년부터 광주에 애프터서비스
및 부품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영남지역에도 대규모 물류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우중공업은 사내는 물론 협력업체와의 생산조달운영정보시스템
(CALS) 체계를 구축해 협력업체의 부품조달에서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를
연결하는 통합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물류설비와 생산라인의 자동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해외현지법인의 생산확대에 따라 국내에서 공급되는 각종 부품 운송에서
발생하는 물류비 절감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