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사이에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관광업계와 항공업계의 수지개선을 위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에 대한 제주지역 무비자 입국허용등 정책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지난 91년 중국과 수교 이후 폐쇄된 국적기의 서울~타이베이간
항공노선도 빠른 시일내에 재취항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 7천만명인 중국의 해외여행자들은 제주도방문
을 희망하고 있으나 비자발급이 어려운데다 직항 노선이 없어 한국관광을
기피하고 동남아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중국인들은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과 섬을 좋아하는 기질 때문에 제주도를
해외여행 1순위로 꼽고 있다.

항공업계는 대만과의 국교단절 이전 황금노선이었던 서울~타이베이 노선도
관광수지 개선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복구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이 노선의 폐쇄로 대만과의 서울 여객과 화물운송 분야에서
연간 6백20억원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지난달 한.중 항공회담에서 합의한 제주~북경, 제주~상해노선의
항공기 조기취항을 요구하고 있다.

올 9월말 현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15만8천여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 증가했다.

반면 대만인 관광객은 7만8천여명으로 5% 감소했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