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대구 동아백화점)이 서울 을지로에서 운영하는 쁘렝땅백화점을
전문할인점으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화성산업은 8일 프랑스의 유명 백화점체인인 쁘렝땅 본사와의 기술제휴계약
이 내년 4월 끝남에 따라 영업이 부진한 이 점포를 소수의 특정 상품만을
취급하는 전문할인점(카테고리킬러)으로 업태를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쁘렝땅백화점 주변에 오피스가가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 생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종합 할인점과 달리 사무용품 가구 문구 등
주변 상권에 걸맞는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할인점으로 꾸미는 방안이 논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산업은 내년초 구체적인 매장구성계획을 확정, 입점업체들에 통보하는
한편 계약기간 만료전이라도 점포리뉴얼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화성산업이 지방 백화점으로 유일하게 지난 88년 서울 도심에 진출한
쁘렝땅백화점은 영업면적 3천5백평의 소형 백화점으로 지난해 매출은
8백50억원에 이른다.

쁘렝땅백화점은 프랑스풍의 정통 패션백화점을 표방, 전체 상품의 30%정도
를 프랑스직수입품으로 채우는 등으로 고객확보에 주력했으나 롯데 신세계
미도파 등 대형 백화점에 둘러싸여 영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