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쉬는 숨속의 탄산가스(CO2) 양으로 여성의 배란기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독일 에어랑겐대학과 괴팅겐대학의 공동연구팀은 9일 여성이 숨을 내쉴 때
그 속에 들어있는 탄산가스의 양을 측정, 한달중에 임신할 가능성이 가장 큰
시기를 정확히 알아맞히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팀에 따르면 내쉬는 숨속에 함유된 탄산가스의 양이 평소보다
현저하게 줄어들면 배란기가 임박했다는 증거라는 것.

현재 여성의 배란기를 알아내기 위해 아침에 질내온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이에비해 새로운 방법은 언제, 어떤 조건에서도 측정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연구팀 소속의 빌트 박사는 "이 방법은 임신가능성이 가장 높은 날이
언제인지를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에 피임보다는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트 박사가 2백명이상의 여성에게 이 방법을 실험한 결과 신뢰도가 95%로
나타났다고.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