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정부투자기관에서 출자기관으로 전환된이후 처음으로 10일
창사기념일을 맞는다.

한통은 신임 이계철 사장을 비롯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오전
창사 16주년 기념식을 갖고 민간기업으로 재출범하는 의미를 되새겼다.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통신은 이제 출자기관 전환으로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수익성과 효율성에 비중을 둔 사업추진, 민간기업형 제도의
조기구축과 정착, 미래를 대비한 경쟁력있는 21세기형 기업육성, 자율경영에
걸맞는 의식과 행동의 전환을 강력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통은 지난 81년 12월10일 정부투자기관으로 출범한 이후 국내 주도적
통신사업자로서 전국전화자동화완성과 전화시설 2천만회선돌파, 무궁화위성
발사등의 성과를 이룩했다.

특히 올해에는 시내외 전화국간 전송로 1백%디지털화완성, 전화가입자
2천만명돌파, 국산전전자교환기(TDX)1천만회선공급등의 굵직한 일을 이뤄
통신시장의 대외개방시대 국가대표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를통해 초기 시내 시외 국제등 기본통신서비스에서 정보 종합정보통신망
무선 위성통신 등을 망라하는 종합통신서비스회사로 발돋움하고 중국 필리핀
러시아 멕시코등 11개국에 진출하는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민간기업 한통이 세계적인 통신사업자가 몰려올
내년이후를 대비, 내부적인 경쟁력확보에 보다 주력하는 등 보다 큰 시야를
길러나가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