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방송출연자들의 고액출연료 제동
움직임이 방송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3사 드라마국장들이 모여 드라마 1회당 출연료의 상한선을
2백만원으로 하자고 결정한데 이어 예능프로그램 담당국장들도 8일 모임을
갖고 경제상황등 제반여건이 호전될 때까지 고액 출연자의 출연료를 동결키로
합의했다.

또 이 자리에서 예능프로그램 국장들은 프로그램 제작방향과 관련,
해외제작물을 포함해 절약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에 역행하는 프로는
제작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KBS라디오 출연자들도 경제살리기 운동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출연료 10% 삭감운동에 나섰다.

이 운동은 공영방송인 KBS의 출연자들이 출연료를 적게 받을 경우 절약된
돈이 국고로 귀속돼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줄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

현재 16명의 전문 MC및 라디오 진행자가 서명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계속
이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출연료 삭감운동에 동참한 출연자로는 KBS 제1라디오에서 "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오전 6시30분~7시57분)를 진행중인 봉두완교수를 비롯해
박찬숙 윤은기 임동진 이지연 이상해 서세원 배한성 이주노 이본 윤상
궁선영씨등이다.

<박성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