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를 낸 고려증권 직원들의 업무거부로 일부지점에서 일시적으로
예탁금인출이 거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고려증권의 전국 53개지점중 18개지점에서만 출금, 계좌이체 등이
이뤄지고 여의도 본사 영업부를 비롯한 나머지 35개지점에선 대고객업무가
중단.

이날 직원들은 고려증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오수성)를 결성, 회사의
진로와 사후대책 등에 대한 토의를 거친뒤 오후 2시께부터 영업에 복귀하고
10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가기로 결정.

한편 증권감독원은 지난 8일 위탁자예수금 4백90억원을 비롯해 총
5백3억원이 출금됐으며 신용융자 및 미수금상환을 위해 73억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또 계좌이체신청과 출금건수가 각각 5천5백건, 2천7백5건으로 총
8천2백5건이 처리됐다고 밝혔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