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는 최근 국어심의회를 열고 국어정보화사업인 "21세기
세종계획"을 확정했다.

98년부터 10년동안 1백50억원을 들여 추진할 이 세종계획은 현재 영어를
모르면 사용하기 어려운 컴퓨터를 한글만 알면 충분히 활용할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

문체부는 이에 따라 이달안에 국립국어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무운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실무운영위는 기초언어자료그룹과 전자사전 구축그룹, 한민족
언어정보화그룹 및 보급유통그룹등 4분과로 이뤄진다.

각 그룹은 분과별 작업을 토대로 세부실행계획을 수립, 내년 3월께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내놓게 된다.

문체부는 "21세기 세종계획"을 위해 전문용어 통일과 보급을 담당하는
전문용어협회, 남북교류 기지역할을 할 남북한 공동연구센터, 비표준문자의
표준화를 연구하는 비표준문자 등록센터등도 두기로 했다.

또 국립국어연구원의 직제를 21세기 세종계획 주도기관에 맞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아울러 이달말께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처등 유관부처
실무자회의를 개최, 부처간 역할 분담등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