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환율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금융및 주식시장도 너무 혼란스럽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다려보자"는 신중론이 더 우세하다는 게 국내에 진출한 외국증권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 에드워드 캠벨해리스 자딘플레밍증권 서울지점장 =외국인한도가 50%로
확대된다지만 아직도 외국인들은 "좀 더 기다리자"는 조심스런 분위기다.
한도확대자체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원.달러환율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고 자금시장등 금융시스템이
불안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 대통령선거가 매끄럽게 마무리될지 여부와 그 결과도 외국인들이
무척이나 신경쓰는 부분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기업이나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뤄져 안정을
되찾을 때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 댄 하우드 HG아시아증권 서울지점 영업담당이사 =한국정부의 정책이
너무 오락가락한다.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 외국인들에게 괜한 불안감을 불러킨다.
15일 한도확대를 실시하나 11일부터 실시하나 큰 차이가 없는데 말이다.
환율과 금융시스템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데 대해 외국인투자자들은
주저하고 있다.
주가가 싸 들어오고 싶지만 이런 걸림돌이 문제다.
차라리 주식투자보다는 한국기업에 직접투자하는게 더 안전하다고
여기는 외국인들도 많다.
<> 크리스토퍼로 로코 제이헨리슈로더증권 서울지점장 =원.달러 환율이
너무 불안하다.
IMF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이 들어온다고 하나 원화가치는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기업부도 금융시스템불안등으로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환율 주식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너무 유동적이다.
전망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일것같다.
이런 점에서 외국인주식투자한도(50%) 확대시기가 앞당겨지나 외국인들이
마음놓고 들어올 수 있으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고금리등으로 한국기업들의 수익성도 악화될 게 뻔하다.
다만 SK텔레콤 포철등 우량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