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경찰에 재출석했다.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각각 24일 오전 7시 23분, 7시 21분께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다.김 차장은 이광우 본부장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관저에 MP7 기관단총 2정과 실탄 80발을 옮겨둔 게 누구 지시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 관저 배치가 아니라 평시에 배치되던 총"이라며 "동일한 건물 내에서 위치만 조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김 차장은 총기 사용을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경호관은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늘 총기를 휴대한다"고 말했다.비화폰 통신기록 삭제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비화폰 통신 기록은 이틀마다 자동 삭제되는데 그것을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했다.'피의자 신분인데 경호 업무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대안을 달라"고 반문했다. 김 차장은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정상 경호 업무를 수행 중이다.이광우 본부장은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기관단총과 실탄을 배치한 이유가 무엇이냐', '비무장 시민을 상대로 기관총 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모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이 본부장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2차 체포영장 집행 나흘 전인 11일 "불법 체포조 정보에 따라 관저 내부 가족 데스크로 MP7 2정을 배치해 경계 경비를 강화했다"며 기관단총 배치를 사실상 인정했다.또 "경호처는 대규모 불법단체들의 관저 침입을 대비해 경호 매뉴얼대로 경계근무
서울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해외 직구 쇼핑몰에서 파는 어린이용 한복, 장신구, 완구 등 13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9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24일 서울시는 어린이 한복 7종, 장신구 5종, 완구 1종을 대상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을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어린이 한복 5벌, 어린이 머리띠 2개, 댕기 형태 장신구 1개, 뱀 모양 블록 완구 1개로 모두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제품이었다.문제가 된 어린이 한복 5벌은 pH(용액의 수소 이온 농도를 지수로 나타낸 값)와 폼알데하이드(발암성 물질) 수치가 국내 기준치를 초과했다. 섬유 제품의 pH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피부 자극,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폼알데하이드는 안구 자극, 호흡 곤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오염 물질이다.남아용 한복 1벌에서는 조끼 안감과 저고리 원단의 pH 수치가 8.6로 기준치(4.0에서 7.5)를 넘었고, 또 다른 여아 한복 1벌에서는 치마 안감의 pH 수치가 7.7이었다. 한복 스타일의 유아용 의류는 조끼와 모자의 겉감(pH 9.6)과 안감(pH 7.8) 원단 모두 pH 수치가 기준치를 넘었다.한복 스타일의 어린이용 장신구 3개 제품도 안전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 2개의 머리띠 제품은 각각 납과 아릴아민 수치가 국내 기준을 초과했다.머리띠 큐빅에서 납이 국내 기준치(100mg/kg) 대비 8.1배 초과 검출됐다. 납에 안전 기준치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암 위험도 역시 증가한다.장기간 접촉 시 피부염이나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아릴아민이 검출된 머리띠도 나왔다. 머리띠의 꽃 모양 자수 원단에서 기준치(30mg/kg)
양육비 미지급으로 피소된 뒤 생활고를 호소했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44)이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성의 아내 인민정 씨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13시간 노가다 많이 힘들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공개한 사진에서 인 씨는 건설 현장에서 안전모를 쓰고 있었다.안전모에는 '유도원'이라고 적혀있다. 유도원은 현장에서 건설 장비 간 충돌, 근로자의 사고 등을 맞기 위해 정해진 신호 방법으로 기계 및 차량을 유도하는 직업이다.김동성은 2004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18년 이혼했다. 이후 2021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함께 출연했던 인민정과 같은 해 5월 재혼했다.이후 양육비 미지급 논란에 휩싸인 김동성은 "빚이 수입이 많아 양육비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인 씨는 건설 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당당하고 줄 돈을 줘야 당당하고 이 길이 안 되면 저 길로 가면 되니 크게 마음을 먹고 오빠와 같이 안전화를 신었다"고 털어놨다. 김동성이 건설 현장에서 청소하는 사진을 올리며 "오물 치우는 중. 오랜만에 올리는 근황. 이렇게 사는 중. 아이러니한 세상 같음"이라고 말했다. 솔로 바닥을 닦는 문질러 청소하는 영상도 올리며 "똥오줌 치우는 김 반장. 같이 일하는 반장님이 '폼은 쇼트트랙'이라고 하더라"라며 "옆에서도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나아갔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