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하 대한상의회장 등 경제 5단체 대표들은 11일 건전한 기업에 대해
금융기관의 대출상환기간 연장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
했다.

경제 5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조순 한나라당
총재와의 조찬간담회 직후 따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금융시스템의 붕괴 방지와 자금흐름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연말까지 더 큰 경제적 파국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이같은
내용의 특단조치로 기업들의 연쇄부도와 흑자도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들은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의
협조와 협력이 현 경제난국을 풀어나가는 데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

간담회에는 김회장외에 구평회 무협회장, 김창성 경총회장, 박상희
기협중앙회 회장, 손병두 전경련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