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관리 경제] 하루 291원 오르내려 .. 외환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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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폭 확대이후 외환당국이 처음으로 시장에 개입한 12일 환율은 심한
몸부림을 쳤다.
최고환율은 변동상한선(매매기준율대비 10%)인 1천8백91원40전, 최저수준은
1천6백원.
달러화를 언제 팔고 샀느냐에 따라 앉은 자리에서 달러당 2백91원을 벌거나
손해를 봤다는 얘기다.
환율이 럭비공 튀듯 워낙 심한 불규칙 바운드를 보인 탓에 딜러들조차
몸사리는 분위기였다.
이날 외환시장은 문이 열리자마자 변동상한선인 1천8백91원40전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이같은 거래가격에 은행 수수료를 감안해야 하는 현찰 매입률을 기준으로
한다면 무려 1천9백47원33전.
1달러에 2천원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외환당국은 이에따라 달러화를 풀며 즉각 시장개입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에 놀란 양 단번에 1천7백10원까지 밀려났고
규모도 적지 않다고 알려지면서 상한가로 치솟은지 17분만에 원.달러 환율은
1천6백원을 기록, 이날의 최저수준을 보였다.
이로써 이날 하룻동안 변동폭 2백91원40전은 매매기준율(1천7백19원50전)의
17%에 이르게 된 셈이다.
지난달 20일 변동폭 확대 이전(상하 2.25%)이라면 2년동안은 움직여야
가능한 수치라는게 딜러들의 분석이다.
개장직후 외환당국이 내놓은 매도개입 물량은 대략 2억달러 가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요가 다시 유입되면서 재상승을 시도한 환율은 상한선까지 또다시
뛰었고 이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도 이어지는등 외환당국과 시장간의
힘겨루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두번째 개입은 외환 당국의 관계자가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힌
구두개입이었다.
"시장이 마비될 경우 1천7백원대 아래에서 실수요자에게 달러를 팔겠다"는
내용이었다.
폐장후 상한선에 달러를 공급해주던 이전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불가피한 실수요로 인해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이상현상을 막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환율도 1천7백10원까지 되밀렸다.
이후 환율은 1천8백15원까지 오르며 또 한차례 상승을 시도했으나 추가
시장개입이 있을 것이란 소문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1천7백10원에
마감됐다.
이날도 역시 시장의 승리였던 것이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
몸부림을 쳤다.
최고환율은 변동상한선(매매기준율대비 10%)인 1천8백91원40전, 최저수준은
1천6백원.
달러화를 언제 팔고 샀느냐에 따라 앉은 자리에서 달러당 2백91원을 벌거나
손해를 봤다는 얘기다.
환율이 럭비공 튀듯 워낙 심한 불규칙 바운드를 보인 탓에 딜러들조차
몸사리는 분위기였다.
이날 외환시장은 문이 열리자마자 변동상한선인 1천8백91원40전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이같은 거래가격에 은행 수수료를 감안해야 하는 현찰 매입률을 기준으로
한다면 무려 1천9백47원33전.
1달러에 2천원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외환당국은 이에따라 달러화를 풀며 즉각 시장개입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에 놀란 양 단번에 1천7백10원까지 밀려났고
규모도 적지 않다고 알려지면서 상한가로 치솟은지 17분만에 원.달러 환율은
1천6백원을 기록, 이날의 최저수준을 보였다.
이로써 이날 하룻동안 변동폭 2백91원40전은 매매기준율(1천7백19원50전)의
17%에 이르게 된 셈이다.
지난달 20일 변동폭 확대 이전(상하 2.25%)이라면 2년동안은 움직여야
가능한 수치라는게 딜러들의 분석이다.
개장직후 외환당국이 내놓은 매도개입 물량은 대략 2억달러 가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요가 다시 유입되면서 재상승을 시도한 환율은 상한선까지 또다시
뛰었고 이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도 이어지는등 외환당국과 시장간의
힘겨루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두번째 개입은 외환 당국의 관계자가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힌
구두개입이었다.
"시장이 마비될 경우 1천7백원대 아래에서 실수요자에게 달러를 팔겠다"는
내용이었다.
폐장후 상한선에 달러를 공급해주던 이전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불가피한 실수요로 인해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이상현상을 막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환율도 1천7백10원까지 되밀렸다.
이후 환율은 1천8백15원까지 오르며 또 한차례 상승을 시도했으나 추가
시장개입이 있을 것이란 소문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1천7백10원에
마감됐다.
이날도 역시 시장의 승리였던 것이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