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정리기금 규모를 현재의10조원에서 20조원으로
증액,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업무정지 조치를 받은 종합금융사의 예금자보호와 인수합병지원 등을
위해 예금보험기금에서 채권 12조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1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성업공사는 이날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만기
5년 이내의 기금채권 12조원을 발행,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입대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당초 3조5천억원에서 10조원 증액하면서
이중 2조원은 산업은행 차입금(재정지원)으로 충당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전액 채권발행으로 대신하기로 한 것이다.

성업공사는 지난 9일 현재 금융기관이 신청한 매각희망 부실채권 규모가
12조4천억원에 달하고 부실징후기업의 자구계획대상 자산을 사들이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