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전체를 리스로 전환하고,
3천7백억원 상당의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또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30% 축소하고 과장급 이상 간부수를 15% 줄이는
등 본격적인 내핍경영에 돌입키로 했다.

금호는 12일 장기불황을 극복히 위해 과감한 체질개선이 요구된다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상경영체제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금호는 현금흐름을 원활히 하고 외화부채를 줄이기 위해 불요불급한
자산과 항공기를 매각키로 했다.

또 3천7백억원 상당의 자산매각을 통해 최소 3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구입했던 항공기 28대(할부구매 24대포함)를 매각해
보유기 전체(51대)를 리스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금호는 3억8천9백만달러의 외화부채를 갚고 2천1백40억원의
매각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는 생산성향상을 위한 조직슬림화도 본격 추진, 내년에 임원 25%
과장급 이상 관리자 15%를 축소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3천억원이 적은 7천억원으로 낮추고
전사적인 경비절감운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원연봉은 15% 삭감하고 전직원의 임금은 동결키로 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