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도를 질주하던 이동통신업계가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인해
얼어붙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등 이동전화사업자의
가입자 증가세가 경제악화로 인해 꺾이면서 하루평균 가입자증가가
지난달에 비해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1월 한달동안 하루평균 6천3백여명씩 총
18만9천여명의 가입자가 증가했으나 이달들어 하루평균 가입자 증가가
37%나 줄어든 4천여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기통신은 지난달 하루평균 1천2백명씩 총 3만7천여명의 가입자가
증가했으나 이달들어 하루평균 가입자 증가가 40%나 줄어든 7백20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양사는 내년도 가입자 확보목표를 축소하고 시설투자를
효율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한편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들은 밀려있는 예약가입자에 힘입어
지난달과 비슷한 하루평균 4천~5천명씩의 상용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나
단말기 수급난이 해소되는 내년 3월이후 가입자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