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동양종합금융을 통해 은행업 진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동양종금의 조왕하사장은 13일 "정부가 재검토키로 한 은행의 대기업
지분 소유 4% 제한이 풀리는 대로 은행업에 진출키로 하고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조사장은 우선 지방은행등을 인수해 은행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대상
은행을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은 그러나 은행 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은행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양종금은 여신규모가 10조원으로 은행 종금사 통틀어 10위인데다 총
여신중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1.8 4%로 양호해 은행전환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동양은 또 1~2개 지방 종금사와의 합병을 통해 전국 규모의 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그러나 동양증권과의 합병은 어음업무를 포기해야하는등 불이익이 많아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마련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에서 우량종금사를 단계적으로
은행으로 전환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된
동양종금의 은행업 진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양의 은행업 진출이 가시화 될 경우 현대종금과 강원은행,LG종금과
보람은행등 대그룹이 일정 지분을 보유한 종금사와 은행간 합병추진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