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에서도 상용근로자수가 줄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근로자 감소에도 불구, 해마다 늘던 전산업 상용
근로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일 노동부가 발표한 주요노동통계에 따르면 9월말현재 10인이상
사업체 기준으로 건설업 금융업 도소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부문
상용근로자수는 2백73만3천명으로 1년전보다 4만8천명(1.7%)이 줄었다.

비제조업 상용근로자수가 줄기는 노동부가 집계를 시작한 70년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이 인원은 70년 38만3천명에서 매년 증가,82년 1백11만1천명,91년
2백4만6천명,96년 2백76만8천명에 달했다.

9월말현재 제조업 상용근로자수는 생산직이 1년전보다 5.6% 급감하는
바람에 12만명이나 적은 2백41만5천명에 그쳤다.

제조업 상용근로자수는 89년 2백90만6천만명으로 정점에 달한뒤 8년째
줄고 있지만 지난 7월부터 속도가 빨라져 전년동월대비 감소율이 4%를
넘어섰다.
비제조업부문 상용근로자수가 이처럼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제조업에서
시작된 고용조정 바람이 비제조업으로 확산된데다 기업들이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상당수 정규직 근로자를 비정규직으로 대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