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전후해 국내 컴퓨터 가격이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등 외산컴퓨터 공급업체들이 환율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 가격을 최고 49%까지 인상한데 이어 국내
업체들도 환율상승에 따른 부품및 원자재값 인상을 이유로 연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움직임이다.

매킨토시공급업체인 엘렉스컴퓨터는 지난1일 수입 매킨토시 일부
기종 가격을 10%가량 인상했다.

한국IBM도 14일 시판중인 중대형컴퓨터및 소프트웨어의 가격을 25~49%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제품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외산컴퓨터
공급업체들이 연말께 일제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원자재및 CPU(중앙처리장치),칩세트,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등 부품 수입가격이 환율급등으로 2배가량 늘어나 내년초
부터 데스크톱은 10%가량,프린터등 주변기기나 노트북은 그 이상 인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우통신도 기존 PC와 팩스등 주변기기 제품을 내년초부터 10%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현대전자와 LG-IBM등도 가격인상 시기와 폭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