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18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와 이날 이뤄질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이후 주식시장의 장세흐름을 가늠해 볼수있는 분수령이 되는
한주간으로 전망된다.

대선 결과가 확정되고 IMF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져 환율시장및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사라지며 장세가 급속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환율시장이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계속 불안하면 추가적인
급락세가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증권전문가들은 주초반에 대통령선거를 앞둔 선취매등으로 소폭
반등하거나 보합권에서 혼조장세를 펼치다 18일이후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 대선을 앞둔 선취매 =대통령선거 실시이후 정국안정을 기반으로 장세
안정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앞당겨 주식매수에 나설 전망이다.

정부가 11조3천억원의 자금을 금융기관에 지원하고 기업대출을 늘릴 것을
은행측에 강하게 요구하면서 자금시장의 유동성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

상한가만을 기록하던 원화환율도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금리도 다소
안정을 찾았다.

신용담보부족계좌에서 나오는 악성매물들도 지난 토요일 대량거래되면서
많이 정리된 상태이다.

지난 11일 외국인한도확대 당시 외국인에게 팔아넘긴 주식대금이 15일
예탁금으로 쌓여 매수기반도 튼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삼 대통령과 대선후보들이 IMF와 협약을 준수한다고 발표했고 IMF가
올해안에 2백10억달러를 한국에 지원하면 환율시장의 안정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4%인 은행의 1인당 소유한도가 폐지되면 시중은행의 경영권쟁탈을
위한 지분경쟁 가능성이 높아져 은행주의 선취매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주 주가급락도 반발매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주가 차별화 심화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일시에 회복되지 않는
이상 추가적인 악재가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서증권의 부도이후 또다른 증권사가 영업을 중단하거나 일반기업들의
부도 도미노가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아직 불식되지 않았다.

공공요금 생필품등의 물가상승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의 정책과 달리 IMF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한다면 대외신인도는
더욱 하락하고 환율급등및 국가부도(채무불이행)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도 재무구조가 부실한 한계기업들의 폭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가차별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투자전략 =주가향방이 가려질 때까지 매매를 자제하며 블루칩과 우량
은행주및 재무구조가 건전하지만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 중심의 선별매매를
증권전문가들이 권하고 있다.

신용이나 미수거래를 자제하고 현금매매 위주로 저점에서 사들였다가
반등시 매도하는 발빠른 단타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는게 중론이다.

<< 증시 재료 점검 >>

<> 호재 <>

<>.18일 대통령선거
<>.IMF 연내 2백10억달러 지원 검토
<>.자금시장 안정

<> 악재 <>

<>.부도 도미노 우려
<>.한국 대외신용도 하락
<>.외국인 채권매수 기대 못미쳐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