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4일 지난달말현재 외환보유액은 2백44억달러로 이중 해외점포
예치금 1백69억4천만달러와 태국에 대한 지원금 2억달러 등을 제외한 가용
외환보유액은 72억6천만달러라고 공식 발표했다.

가용외환보유액은 지난 10월말만 해도 2백23억달러에 달했으나 환율안정과
해외점포결제를 위해 1백50억4천만달러를 사용, 이처럼 격감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이 앞으로 결제해야할 선물환 공급액은 62억달러이며 이중 3억9천만
달러를 이달중 결제해야 한다.

정규영 한은국제부장은 "IMF는 구제금융을 단기외채상환을 위한 결제자금
지원 외에는 사용하지 말도록 못박았을뿐 연말 가용외환보유액 수준에
대해선 융통성을 주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IMF 자금이 들어오면 대외
지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장은 이어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외채는 1백50억달러 수준인
반면 IMF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75억달러가 지원
되면 가용외환보유액(지난 10일현재 1백억달러)은 1백75억달러로 늘어나
정상적인 지급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장은 특히 만기도래 단기외채중 50억달러는 만기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외국인주식및 채권투자자금유입분까지 합하면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