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 따라 필드 '빈자리' .. 서울서 먼곳일수록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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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이 비기 시작했다.
IMF 한파로 라운드에 나서는 골퍼들이 줄고있는 것이다.
불과 2주전만 해도 어느 골프장이나 주말에는 빈자리는 커녕 부킹
대기자들이 줄을 이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확연히 달라졌다.
최근들어 평일은 말할 것도 없고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에도 빈 자리가
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에서 먼 골프장일수록 심하다.
골프장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강설이나 기온강하등 최근의 날씨변수를
우선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으나 그보다는 IMF한파가 골프장풍속도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골프장들이 몰려있는 경기도 Y군의 Y골프장은 일요일인 14일 오전
두팀이나 공백이 있었다.
하루앞선 토요일에는 부킹취소도 많았고,그만큼 빈자리가 늘어 전화만
하면 누구나 라운드할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에서 먼 I골프장도 마찬가지였다.
이 골프장은 13,14일 모두 2팀 정도 빈자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과는 판이한 양상이다.
충청도와 인접한 D,H골프장은 Y,I골프장보다는 좀 나았지만 14일 상황을
"빈자리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가까스로 채웠다"고 표현했다.
빈자리도 없지만 대기자들도 없는 실정이었다는 것.
대기자명단에 올리기만 하면 모두 라운드할수 있었다는 얘기다.
H골프장의 경우 토요일인 13일에는 전체수용인원(96팀)의 80%정도인
80팀만 채웠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정은 여주 이천 포천 안성등 경기도내에서도 서울과 먼
골프장에서는 거의 마찬가지라고 보면 틀림없다.
D골프장관계자는 "한달전에 비해 토요일은 50%, 일요일은 20%정도
내장객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용인 광주 수원 고양등 서울과 인접한 골프장들의 사정은 좀 다르다.
일요일의 경우 아직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든 반면, 토요일에는 평균
5팀이상 빈자리가 나고 있다.
서울에서 가까워 골퍼들이 많이 찾는 골프장들의 지난 13일(토) 상황을
보면 L,N,P,T골프장이 5~8팀까지 공백이 있었고, K골프장은 10팀이상
채우지 못했다.
골프장들은 이같은 내장객감소를 "비시즌이니 어쩔수없지 않으냐"는
시각으로 자위하고 있지만,IMF여파가 확대되면서 생긴 비상사태로 보고
내년시즌을 걱정하고 있다.
문화체육부가 골프장들에 라이트시설사용을 억제하라는 공한을 보낸 것도
업계의 심리적 위축을 더해주고 있다.
이를 반영, 대전의 유성CC는 13일부터 캐디들의 식음료비용을 골퍼들에게
전가하지 않고 본인들이 부담토록 하고 있다.
골프장들이 관행을 깨면서까지 골퍼들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
IMF 한파로 라운드에 나서는 골퍼들이 줄고있는 것이다.
불과 2주전만 해도 어느 골프장이나 주말에는 빈자리는 커녕 부킹
대기자들이 줄을 이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확연히 달라졌다.
최근들어 평일은 말할 것도 없고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에도 빈 자리가
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에서 먼 골프장일수록 심하다.
골프장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강설이나 기온강하등 최근의 날씨변수를
우선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으나 그보다는 IMF한파가 골프장풍속도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골프장들이 몰려있는 경기도 Y군의 Y골프장은 일요일인 14일 오전
두팀이나 공백이 있었다.
하루앞선 토요일에는 부킹취소도 많았고,그만큼 빈자리가 늘어 전화만
하면 누구나 라운드할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에서 먼 I골프장도 마찬가지였다.
이 골프장은 13,14일 모두 2팀 정도 빈자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과는 판이한 양상이다.
충청도와 인접한 D,H골프장은 Y,I골프장보다는 좀 나았지만 14일 상황을
"빈자리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가까스로 채웠다"고 표현했다.
빈자리도 없지만 대기자들도 없는 실정이었다는 것.
대기자명단에 올리기만 하면 모두 라운드할수 있었다는 얘기다.
H골프장의 경우 토요일인 13일에는 전체수용인원(96팀)의 80%정도인
80팀만 채웠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정은 여주 이천 포천 안성등 경기도내에서도 서울과 먼
골프장에서는 거의 마찬가지라고 보면 틀림없다.
D골프장관계자는 "한달전에 비해 토요일은 50%, 일요일은 20%정도
내장객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용인 광주 수원 고양등 서울과 인접한 골프장들의 사정은 좀 다르다.
일요일의 경우 아직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든 반면, 토요일에는 평균
5팀이상 빈자리가 나고 있다.
서울에서 가까워 골퍼들이 많이 찾는 골프장들의 지난 13일(토) 상황을
보면 L,N,P,T골프장이 5~8팀까지 공백이 있었고, K골프장은 10팀이상
채우지 못했다.
골프장들은 이같은 내장객감소를 "비시즌이니 어쩔수없지 않으냐"는
시각으로 자위하고 있지만,IMF여파가 확대되면서 생긴 비상사태로 보고
내년시즌을 걱정하고 있다.
문화체육부가 골프장들에 라이트시설사용을 억제하라는 공한을 보낸 것도
업계의 심리적 위축을 더해주고 있다.
이를 반영, 대전의 유성CC는 13일부터 캐디들의 식음료비용을 골퍼들에게
전가하지 않고 본인들이 부담토록 하고 있다.
골프장들이 관행을 깨면서까지 골퍼들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